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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담긴 영화

미드나잇 선, 오랜 짝사랑의 결말과 밤에만 가능한 데이트

by 오구사 2022.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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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선 포스터

그녀가 밤에만 만날 수 밖에 없던 이야기

미드나잇 선을 검색하면 이 영화 말고 범죄영화가 많이 나온다. 이 영화는 그렇게 오래 되지 않은 영화이다. 흔히 뱀파이어 병이라고 불리는 색소성 건피증, XP 희귀병에 걸린 케이티가 주인공이다. 이 희긔병은 햇빛이 피부에 닿으면 피부암에 걸려 죽을 수도 있는 병때문에 줄 곧 집에서만 생활을 했다. 케이티는 어릴때 부터 매일 그녀의 집 앞을 지나가는 찰리를 보는것이 케이티의 기쁨이었다. 그런 케이티를 보고 밖에선 뱀파이어냐 범죄자다 말이 많았다. 창밖에서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찰리, 쳐다보는 걸 보고 놀라 바로 커튼을 친다. 그녀의 아빠는 어릴적 돌아가신 엄마의 유품인 기타를 케이티가 성인이 되는 날 선물로 준다. 케이티는 노래를 잘했고, 음악을 아주 좋아했다. 미드나잇 선을 볼때 둘의 러브스토리와 영상미 더불어서 노래까지 보는 재미가 있다. OST가 정말 좋다. 뮤지컬 영화는 아니지만, 음악에 관한 영화이기도 하다.

10여년의 짝사랑이 이루어지는 순간

기타를 선물받은 케이티는 저녁에 기타를 가지고 나가 기차역에서 버스킹을 한다. 그 와중에 짝사랑을 하던 찰리와 마주치고 너무 놀라서 케이티는 도망간다. 찰리는 그녀에게 첫눈에 반했다. 하지만 케이티는 그걸 알리가 없었다. 아주 어릴적 부터의 짝사랑이 이루어 지는 순간이 왔다. 다시 한번 기차역에서 마주치게 되고 그때는 찰리와 대화를 하고 다음 약속을 잡게 된다. 케이티는 찰리와 만나기위해 자신의 병을 숨기고 낮에는 바쁜데 밤에는 한가하다는 말로 저녁데이트를 약속하게 된다. 평생을 방안에서만 살아온 케이트는 찰리와의 데이트를 통해 느끼지 못한 것들을 많이 느끼게 되었다. 찰리는 케이트와 함께 시애틀로 여행을 가게 되고, 시애틀에서 버스킹을 하고 밤새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여행을 가서 수영을 하게 되었고, 케이트의 시계가 방수가 되지 않아 고장나고 말았다. 그로 인해 시간을 놓쳐 케이트는 해가 뜨기 전에 들어오지 못하고 해가 뜨는 이른 새벽에 집에 도착한다. 이에 큰 불안을 느끼고 케이트는 결국 본인의 병을 말하고 헤어지자고 말한다. 너무 멋진 찰리는 노력도 안하는 커플이 아니라고 케이트를 설득한다. 스윗하게 건네는 찰리의 한 마디. 이후 케이트와 찰리는 본격적인 연애를 하게 된다. 케이트의 아빠는 와이프가 죽고 나서 케이트를 아주 애지중지 키운다며 공원에 가자고 해도 절대 나가지 않았다. 하나 밖에 없는 딸이 희귀병으로 오래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최대한 오래 함께 하고 싶었던 애절한 마음이었을 것이다. 왜 이 이야기를 하냐면, 케이트는 아빠에게 찰리와 데이트를 낮에 하고 싶다고 허락해달라고 한다. 이때 아빠의 마음이 어땟을까? 결국은 데이트를 허락하고, 낮에서 힘들긴 하지만 즐거운 데이트를 이어간다. 케이트는 햇빛을 느껴보고 싶어서 한평생을 기다렸다는 말을 하는데 짠한 마음이 들었다. 결국 케이트는 그 데이트에서 죽게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품속에서 마지막을 맞이했다. 찰리는 예전에 케이티가 만든 찰리송 부른걸 촬영을 한적이 있었다. 그 모습을 유튜브에 올리고 그 노래가 큰 사랑을 받게 된다. 하지만 찰리송이 유명해졌지만 케이티는 이미 없었다.

 

러브스토리 안에 숨어있는 부성애

삶이 얼마 남지 않은 딸을 위해 처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 연애를 하겠다는데 끝내 뭉클한 마음으로 낮 데이트를 허락한다.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산 사람이 원하는걸 들어주는게 어렵진 않으니까 말이다. 근데 아빠의 마음은 얼마나 어려웠을까? 그날 케이티가 죽을걸 알고 있었을까? 아플줄만 알았지 죽을 줄은 몰랐을 것이다. 그럴 줄 알았다면 애지중지하던 딸을 그렇게 두진 않았을 것이다. 과거 엄마의 죽음 후 XP병을 앓게 됐지만 그런 와중에도 밝은 아이로 자라게 했다. 자신의 삶이 평범하지 않다는걸 알게되었을때 그 어린나이에 받아들이는게 얼마나 힘들었을까? 근데 아빠는 케이트를 밝고 당당한 아이로 자라게 했다는 사실이 딸을 얼마나 생각했는지 알 수 있다. 와이프가 죽고 혼자서 딸을 키울 마음에 많이 힘들었을 텐데 그런 자신의 마음을 잘 추스리고 밝게 행동했다는 게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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