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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담긴 영화

영화 리플리 리뷰 및 이탈리아 촬영 장소

by 오구사 2022.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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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포스터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세 가지 비극 이야기

이 영화는 하이스미스의 베스트셀러 소설 리플리가 원작이다. 2000년에 개봉한 지 22년 된 영화다. 이탈리아 배경지라고 아름다운 로맨스 혹은 브로맨스를 떠올린다면 큰 착각이다. 청소년 관람불가로 범죄 스릴러의 장르이다. 처음 독백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정말 잘못된 선택으로 나락까지 가는 리플리의 아련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리플리는 영화 주인공의 이름으로 별 볼일 없이 살아가는 낮에는 호텔 벨보이로 밤에는 피아노 조율사다. 어느 날 파트타임으로 고유층 결혼식장에서 피아니스트를 맡게 된다. 파트너인 노래를 부르는 여자가 잠시 여자친구가 된 것이다. 그때 선박 부자인 그린리프의 눈에 띄게 되었고, 프린스턴 대학 재킷을 입고 있는 것을 보고 아들의 동창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리플리에게 믿음이 생긴 그린리프는 그에게 망나니 아들 딕키를 이탈리아에서 뉴욕으로 데리고 와달라고 요청한다. 처음엔 거절하려고 했지만 뉴욕을 떠나고 싶기도 했다. 결정적으로 큰돈을 준다고 하니 안 갈 수가 없었다. 리플리의 특기는 남 흉내내기이다. 이 부분을 잘 기억해 두길 바란다.

이탈리아로 떠나기 전, 프린스턴 대학 동창인 척하기 위해서 철저하게 딕키에 대해 사전조사를 한다. 이탈리아에 도착 후 딕키를 만났다. 동창을 위장하여 다가가지만 딕키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재즈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리플리는 이것을 이용하여 딕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된다. 이후 딕키의 아버지가 돈을 주면서 뉴욕으로 데리고 오라고 했다고 알리고 딕키는 역으로 이용하자고 한다. 리플리는 딕키를 동경하게 되고 딕키를 사랑하게 된다. 상류층 삶에 푹 빠져있던 리플리에게 딕키는 실증을 느끼고 돌아가라고 한다. 리플리는 그전에 본인이 느끼던 딕키에 관한 감정을 얘기했고 말다툼으로 이어져 결국 첫 번째 비극을 맞이 했다. 리플리의 특기는 남 흉내내기라고 위에서 말했다. 딕키의 시신을 유기하고, 본인이 딕키인척 연기를 하면서 살아간다. 로마로 가서 근거지를 잡고, 리플리와 딕키가 서로 소통을 하는 척 알리바이도 남기고 용의주도하게 계획한다. 거기서 메르디스를 만나고 데이트를 하게 된다. 메르디스는 리플리가 딕키인 줄 알고 있고, 로마에서 생활하면서 리플리는 딕키 흉내를 내면서 지내고 있다. 프레디는 딕키의 친구로 리플리도 이전에 본 적이 있는 사람이다. 프레디가 딕키를 찾아오고 리플리는 당황한다. 프레디는 이상함을 느끼고 다시 찾아갔지만 이게 두 번째 비극이었다. 리플리는 마지에게 딕키가 헤어지자고 했다는 쪽지와 선물을 주고 마지는 화가 나 로마로 찾아오게 된다. 그때 만난 피터는 나중에 리플리를 사랑하게 된다. 점점 더 과감해지는 리플리는 결국 프레디를 살해한 범인으로 딕키가 용의자가 된다. 이후 딕키로 살아갈 수 없음을 판단하고 유서를 작성한다. 피터가 있는 베네치아로 갔다. 리플리의 불안함도 잠시였다. 딕키는 과거에 무자비한 폭행 전과가 있었고, 딕키의 아버지는 딕키가 프레디를 죽였다고 믿고 뉴욕으로 돌아간다. 리플리와 피터는 서로 사랑하는 듯한 분위기를 나타낸다. 피터 일을 도와주기 위해 둘은 떠나게 되고 리플리는 배안에서 다시 메르디스를 만나게 된다. 그게 세 번째 비극이었을까? 이를 본 피터는 키스한 걸 물어보고 리플리는 세 번째 비극을 맞이하게 된다.

 

영화 속 숨은 재미, 이탈리아 촬영지 찾기

리플리는 이탈리아의 명소가 정말 많이 나오는 곳이다. 처음에 리플리가 딕키를 찾아간 곳은 몬지벨로이다. 여기는 영화 속에만 있는 마을로 실존하지 않는다. 몬지는 에트나산의 별칭이기도 하다. 처음 해변에서 딕키를 만나는 장면이 나오는 곳은 이탈리아 포르토 에르콜레라는 토스카나의 작은 섬마을이다.

로마 스페인광장은 많은 영화에서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이 나온 장소이다. 리플리에서는 리플리가 메르디스에게 마지막으로 만나자고 하는 장소이다. 동시에 마지와 피터에게도 만나자고 한 곳이다. 메르디스는 딕키의 여자친구를 보고 당황해서 짧은 대화를 나누고 돌아가는 장면으로 리플리의 주도면밀한 계획을 볼 수 있다.

영화 속에 비둘기들이 확 날아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는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이다.  딕키 아버지와 마지 리플리가 만나는 장소는 산마르코 광장에 있는 아주 유명한 플로리안 카페이다. 플로리안 카페는 300년 된 곳으로 유명인사 들이 많이 다녀갔다고 한다. 리플리를 보다 보면 초반에는 이탈리아 장소가 너무 예쁘게 보이고 거리가 감성적으로 보인다. 영화에 집중하고 빠져들수록 주변은 보이지 않고 연기에 집중하게 되는 본인의 모습을 볼 수 있을것이다.

리플리를 보고 생각하게 되는 장면

리플리가 개봉한 후 영화 속 주인공 이름을 따서 허구의 세계를 진짜라고 믿고 거짓말과 거짓된 행동을 밥먹듯이 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뜻하는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용어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리플리와 딕키가 처음으로 로마에 같이 와서 리플리가 먼저 밖으로 나가는 길에 동성애로 추청되는 두 남자가 나온다. 이 장면은 리플리가 동성애라는 걸 암시하는 장면 같기도 하다. 동성애를 암시하는 장면은 또 나온다. 페드로를 죽인 조각상이다.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의 두상으로 이 황제는 어린 남자아이들과 동성애로 인해 문제가 된 황제라서 감독의 암시로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노래를 통해서도 계속해서 암시가 나온다. 내가 의아한 부분은 리플리는 동성애자가 맞다. 피터를 사랑했다. 근데 피터를 죽였어야 했을까 라는 의문이 든다. 영화를 보면서 메르디스를 죽일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의외로 사랑하는 사람이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던 피터를 비극으로 내몰았다. 이는 자신의 별 볼일 없는 인생에서 빛이 되어 줄 사람을 죽인게 아닐까? 리플리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인물로 피터를 죽이지 않았다면 잘못된 선택이라는 독백은 하지 않았을 것 같다. 오로지 본인만 생각하는 리플리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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